강동구의회 조용구 의원 5분발언/지하철 5호선 강일역사 출입구는 주민 편익을 고려하여야 한다
존경하는 50만 강동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일동, 고덕동 출신 조용구 의원입니다.
본 의원의 지역구인 강일동에는 현재 지하철 터파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일명 하남선인 지하철 5호선의 연장 사업이 강동구 상일동에서 하남시 창우동까지 총 7.7km의 구간으로 지하철이 건설되고 있는 것입니다.(사진1)
이는 강일지구, 하남미사지구, 풍산지구 등을 경유하여 광역 교통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주민의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총 공사비도 강동구 구간 1,063억 원을 포함하여 1조 554억 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공사입니다.
그런데 이 엄청난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주민의 편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채, 현재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지역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를 넘어 서글픔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에 대하여, 지난 2014월 6월 30일에 강일동 청소년수련관에서, 그리고 2014년 7월 11일에는 강명초등학교 강당에서 두 번의 주민설명회를 갖은 바 있습니다.
이 두 번의 설명회에서는 잘못된 강일역사의 위치로 강일동의 많은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으나, 서울시 측은 이미 확정고시와 설계가 완료되어 역사 위치의 변경은 불가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하였습니다.
아니 주민설명회는 형식적으로 합니까?
관련 법령에 주민설명회를 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으니까 모양새만 갖추는 것입니까?
서울시에서 이미 다 결정해두고 무슨 주민 의견을 수렴한단 말입니다.
공청회 단계에서 주민들의 필요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주민을 위한 공사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서울시 행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울시 측은 역사의 위치 변경은 불가하지만, 대신 주민들의 다른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하여, 많은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시민이 이용하기 가장 좋은 강일역사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 본 의원도 두 번의 주민설명회에 모두 참여하여 강일역사 지하에 대규모 환승주차장 정도의 공영주차장을 건립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구했었습니다.
현재 강동구 관내에서는 천호역에만 있는 지하 주차장을 강일동에도 만들게 된다면, 향후 강일 3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새로 들어서고, 인근에 상업단지가 만들어져도 우리 강동구 수백억의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강일동에는 100여대 이상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갖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강일동 주민자치센타 주변의 상업지구가 주차난으로 이용 주민의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점은 감안한다면, 강일역사에 지하주차장 건립은 꼭 필요한 것이고, 좀 더 미래지향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본 의원은 판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본 의원이 주장한 이 공영주차장 건립은 서울시에서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우리 강동구의 미래를 생각해본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더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은 현재 공사하고 있는 강일역사의 출입구는 주민의 편의를 절대 무시하면서 건설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서울시 외곽순환도로 밑에 강일역사가 건립되는데 그 정거장 구간 바로 위에 양쪽으로 4개의 승객 출입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사진2)
그런데 이는 인근 강일동 아파트 이용 주민들의 동선을 절대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지하철 출입구가 있는 지점들은 강일동 허허벌판에, 더욱이 위험한 언덕 위에 세워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지하철 출입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 백 미터를 더 걸어가야 되며, 특히 리앤 3단지 주민들은 능골공원을 가로질러 지하철을 이용하게 될 것인데, 그리되면 야간에 이용하는 어린 학생들과 여성의 안전 문제는 항시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사진3)
당초 서울시는 지하철 출입구에 대해 다른 설계안도 가지고 있었습니다.(사진4)
이 사진에서 보듯이 서쪽 출입구를 리앤 2단지와 3단지 쪽에 가까운 연세요양원 4거리 쪽으로 빼주고, 반대편 동쪽 출입구는 리버파크 9단지와 10단지 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여 건립하게 된다면, 기상 악천후 시 이용에도 용이하고 노약자 안전에도 큰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즉, 주민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고려하여 주민이 원하는 출입구로 변경되어야 합니다. 또한 이리 된다면 향후 조성하게 될 강일 3지구의 수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도 편리할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하철 공사를 다 완료하고 새로운 출입구를 만들게 된다면, 지금 하는 것보다 몇 배 더 많은 공사비를 지불하고 이용 주민들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지금 설계 변경하여 출입구 공사를 하게 된다면, 만약 10억 원의 예산이면 충분할 것을 5년 후 공사 완료 후 주민의 요구로 또 다시 출입구 공사를 추가하게 되면 수십억 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이런 근시안적인 잘못된 행정을 전개해 왔습니다. 본 의원은 지난 구정질문 때도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신규 설치, 고덕뒷길의 4차선 확장 공사 후 또 다시 6차선 확장 공사 실시, 관공서 좁은 지하주차장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좀 더 미래를 보고, 우리의 장래를 생각해서 설계를 하고, 공사를 진행하며 열린 행정, 미래 지향적 행정을 펼쳐달라고 요구한 바가 있습니다.
이제 서울시는 강일동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절대 무시하지 말고, 그간의 탁상행정에서 진정 주민을 위한 행정으로 전환하도록 강력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특히, 강일동 주민들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지하철 강일역사 건립에 대한 분담금으로 850억 원이나 되는 막대한 돈을 아파트 분양대금에 포함하여 서울시에 지불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서울시가 지하철을 건설하면서 역사 인근 주민들에게 별도로 분담금을 거둔 사실이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 본 의원이 지적한 바가 있기에 오늘은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강일동 주민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지우고, 그리고 우리 주민들의 혈세로 만들어지는 이번 강일역 지하철 역사가 주민의 의사와 반하고, 주민의 편의를 무시한 상태로 건립되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본 의원은 다시 한 번, 강일동 지역 주민들의 의사가 이번 강일역사 건립에 꼭 반영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서울특별시장은 잘못된 행정을 조속히 인정하고, 우리 주민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고려하여 강일역사의 출입구가 변경될 수 있도록 민주행정을 펼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도록 수수방관한 강동구청장을 비롯한 모든 관계 공무원은 각성하고, 지역 주민의 편에 서서 서울시 관계기관과의 확실한 협의를 통해 올바른 행정을 수행할 것을 엄중히 요구하면서 본 의원의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강동구민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본 의원의 발언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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