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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회 윤영한 의원 구정질문/풍납동 역사적 정체성 확립에 구청은 직접 나서라!

의정활동

by 구민신문 2015. 3.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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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회 윤영한 의원 구정질문/풍납동 역사적 정체성 확립에 구청은 직접 나서라!

- 과연 왕궁터가 풍납동에 존재하는가?

 

 

 

임춘대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님,

그리고 박춘희 구청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여러분! 수고가 많습니다.

풍납 1.2동 잠실 4.6동 출신 윤영한 의원입니다.

 

풍납동을 한성백제 왕궁터라고 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있는 하남 위례성이 과연 풍납동인가?

집행부는 역사적 정체성 확립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내용으로 구정질문을 하겠습니다.

 

살기 좋고 평화로운 땅, 바로 풍납동에 어느 날 큰 재앙이 닥쳐옵니다.

명확한 증거나 과학적 근거가 결여 된 채, 몇 사람의 주장과 직감에 의해 풍납동은 느닷없이 왕궁터가 됩니다.

풍납동을 왕궁터라 참칭한 자들은 아직도 구체적인 왕궁터란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 풍납토성 보존관리 및 활용기본 계획에 따라 풍납동을 1권역에서 5권역으로 구분해 놓습니다.

거액의 용역비를 받는 자들은 그 대가로 주민들도 이해를 못하는 권역별 구분으로 보답했으며, 그 결과 풍납동 전 지역이 사적지로 각인되었고 권역별 주민들 간 분열과 분파성이 노정되는 분절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왕궁터를 고착화시키는 이 권역별 구분에 힘없는 주민들은 분노하면서도 체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국의 고도의 전략적 조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민들은 분노와 체념이 뒤엉킨 채, 순차적 그리고 연대적으로 이 과정에 조응하게 되었고 풍납동을 왕궁터라고 부르는 것이 거부감이 있지만 지금은 조금은 친숙한 단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공적기관인 문화재청에서는 왕궁터라고 미리 예단하고 정책을 펴온 결과 풍납동은 왕궁터란 프레임에 이미 갇혀 버렸습니다.

 

국가에서는 이 중요한 고대사의 현장에 그 주장의 객관적 사실성을 검증해야 함에도, 불행하게도 그런 작업은 한 번도 시도 된 적이 없었습니다.

왕궁터가 아닐 수 있다.’ 라고 주장하면 마치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과 동일시되는 두려움과 국가와 애국심에 도발한다고 생각하는 경향 때문인지, 제도권과 힘 있는 자들은 모두가 함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풍납동이 왕궁터라 하기엔 너무도 조야합니다.

 

풍납동이 왕궁터가 아니라는 주민들의 주장을 이렇습니다.

 

한강물이 수시로 넘치는 지형에 왕궁을 짖겠는가?

도자기, 토기 유구와 유물이 대량으로 나온 이유는 왕궁터 여서가 아니라 저지대로 한강물이 넘쳐 질흙이 우수하기에 도자기를 만드는 집단 도요지였고 한강을 이용한 교역지 였다고 추정합니다.

 

지명으로 봐서도 바람이 들어오는 풍납(風納)입니다.

풍수지리에 능통한 학자들이 세찬 강바람이 부는 곳에 왕궁을 세울까요?

바로 인근에는 성내(城內)동이 따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건물을 지탱할 만한 어떤 초석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삼국사기" 등 문헌에 따르면, 하남 위례성 서쪽에는 넓은 개활지가 있어야 하고, 주위는 험한 산악 지형 즉 천험지리(天險地利)’의 땅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풍납토성 서쪽은 개활지가 아닌 한강이 접해있고, 험준한 산악 지형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또한 규모면에서도 고구려 장수왕이 평양에 천도해서 세운 안학궁은 왕궁만 10만평, 왕성까지 하면 400만평인데 풍납토성은 왕성이 고작 17만평에 불과 합니다. 당시 고구려를 압도한 세력인 백제 치고는 너무 초라한 규모 입니다

문화재청이 201518일 발표하고 110일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변경한 풍납토성 보존 관리 및 활용기본계획에서 그들은 발전과 보존의 공존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정책기조의 전환을 시작했습니다. 3권역에 대해서 5(15m)에서 7(21m)로 지을 수 있도록 건축규제 완화를 했습니다.

 

이 조치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얼마만큼 작용할지는 알 수 없지만 긍정적인 변화로, 좋은 일입니다.

이번 발표 이면에는 왕궁터가 아닐 수 있다는 반증이자 오판을 자인했다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유구와 유물 등이 나왔다고 왕궁터라고 단정한 것 자체가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고 역사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는 것입니다.

정부기관인 문화재청과, 문화재라는 특수한 사항에서 지자체인 구청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송파구청은 기관위임사무란 이유로 소극적인 자세를 넘어 이 왜곡된 역사현장의 해결자로 나서야 합니다.

역사적 정체성이 모호한 국가나 도시가 번성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도시의 정체성 확립은 주민의 동의와 의식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왕궁터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을 초청하여 토론회나 학술세미나 등 토론의 장을 거쳐 역사적 타당성 등을 논의하고 그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그 논증의 결과를 서울시와 문화재청에 전달하고 강력하게 주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전개해야 합니다.

 

어떤 현상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주장 했지만 그 사실이 진실이 아닌 경우는 역사적으로도 허다했습니다. 훗날 사학자들은 역사를 농단하고 크나큰 대역을 저지른 파렴치한 행위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사적지 지정도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문화재청 사적분과 소위윈회 14명이 풍납동의 운명을 결정했습니다.

그러기에 자의적 일 수 있고 판단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 증명을 하기 위해 탄소연대 측정을 했지만 명확한 해답이 될 수 없었습니다.

 

풍납동을 문화재 지정 구역 확대 이전인 1997년 이전의 원상태로 돌려놔야 합니다.

 

위임사무라는 이유로 집행부가 이토록 무관심과 무관여로 일관하는 것이 주민과 국가를 위해 과연 옳은 일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역사적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구청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왕궁터 진위 여부에 적극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합니다.

집행부의 이러한 참여는 주민의 민원에 미봉적으로 대처하는 수동적인 시도가 아니라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결과 사적지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사적11호로 지정된 풍납토성과 2권역을 제외한 풍납동 전체를 마땅히 사적지에서 해제하는 노력을 집행부는 해야 합니다.

 

그동안 박춘희 구청장은 주민들과의 대화나 민원을 통해 사적지 지정으로 인해서 주민들의 피폐해져가는 삶과 고통의 신음소리를 들었을 겁니다.

 

이제 구청은 주민들의 몸부림에 공감하고 지자체와 지역주민이 협력해서 이 질곡의 사적지 족쇄를 끊는, 주민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는 풍납동을 거버넌스 구현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델이 되길 기대합니다.

 

또한 구청은 문제의 중심으로 직접 들어가 주민에 앞서, 선도적으로 풍납동 사적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지금은 풍납동 미래를 어떻게 설계 할 것인가라는 본의원의 질문에 구청장은 답변해야 할 시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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