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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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강동농협, 농업체험활동 후기/백석대학교 2학년/김 아 라
보람있는 농촌 체험을 마치고..
대학생 농촌 체험단이라는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이른 아침 나는 농촌현장으로 향했다. 30도가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와 104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조금은 걱정도 되었다. 구슬 땀을 흘리시며 고생하시는 어르신들께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고 평소 느끼지 못했던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진정한 땀의 의미를 체험해보고 싶어서 작년에 이어 나는 두 번째 농촌체험에 나서게 되었다. 내가 간 농가는 푸근한 인상의 아저씨와 할머니께서 쌈채를 재배하는 농가였다. 첫날 내가 할 일은 비닐 하우스 사이의 골에 있는 잡초를 제거하는 일 이였다. 주인아저씨께서 이 골을 메우면 된다고 하셨는데 끝도 안보이는 길이에 나는 조금은 겁을 먹었다. 아저씨께서 주신 목장갑과 호미, 앉은뱅이 의자를 들고 잡초제거의 일을 시작하였다. 아저씨의 도움으로 시작은 하였지만 모든 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도 잡초를 뽑으면 되는 일이라서 처음엔 쉬어 보였는데 무더운 날씨에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서 호미 질을 하니 어깨와 허리의 통증이 밀려왔고, 햇빛으로 인해 짧은 옷을 입은 나는 팔 다리가 빨갛게 타고 있었다. 익숙치 않은 호미 질을 하면서 나오는 거미, 지렁이, 온갖 벌레들을 보면서 소리를 지르기도 하였다. 친구들과 함께 놀러 다닐 때는 그렇게 시간도 잘 가던 시간은 멈춘 듯 꼼짝도 하지 않고 폭염으로 인한 갈증은 더해만 갔다.
그래서 자꾸 짜증이 나려 할 때에 이왕 시작 한 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말 해주시던 부모님의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그래서 생각을 바꿔서 “그래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경험은 황금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이것은 학교에서도 배우지 않는 인생의 공부라고 생각하자!”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은 한결 편해졌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같이 일하는 언니와 수다도 떨고 노래도 부르며 신나게 잡초를 제거 할 수 있었다. 신나는 마음으로 일을 하니 드디어 점심 먹을 시간이 다 되어 아저씨께서 밥을 먹으라고 부르셔서 가서 점심을 먹는데 집에서 아무 노력의 대가 없이 먹는 밥과는 차원이 다른 맛 이였다. 땀을 흘리고 더위를 참은 대가로 먹은 밥은 정말 꿀맛 같았다. 밥도 맛있게 먹고 나서 오후의 일은 밥 힘으로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다음날에는 어제 팔이 따가워서 힘들었던 일을 생각해 팔 토시와 일하기 편한 운동복을 준비해가서 더 일을 효율적으로 하려 노력했다.
두 째날 일은 치커리를 뽑는 일 이였는데 우리가 뽑는 치커리는 종자가 잘 못 되어서 상품의 가치가 없는 치커리였다. 치커리를 뽑으면서 생각하길 “이 씨를 심기 위해서 밭을 메고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는 일까지 땀 흘리며 일 했는데 다 자란 치커리는 상품의 가치가 없으면 힘들게 농사를 지으신 할머니와 아저씨의 마음은 얼마나 허무하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운 비닐하우스에서도 더욱 더 힘을 내며 일을 했다. 땀을 흘리며 일을 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에 비닐하우스를 나와 그늘에서 시원한 얼음물을 먹으며 잔잔한 바람을 느끼는 것은 소소한 행복 이였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쉬지 않고 더운 비닐하우스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아저씨와 할머니를 보면서 농사는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정말 힘든 일 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셋째 날과 넷째 날에는 첫날과 같이 잡초를 제거 하는 일이였는데 점점 하면 할수록 요령도 생겨서 일하기가 수월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드디어 마지막 날이 왔다. 처음에 벌레를 보며 소리를 지르던 일도 이제는 벌레를 보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었고,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서 호미질을 하는 자세가 익숙해 졌고, 처음에 어색했던 잡초제거 일이 다 익숙해 질 무렵에서야 마지막 날이 된 것이다. 다섯 째날 까지 일이 끝나고 아저씨께서 수고했다고 말씀하시면서 치커리 1박스를 주셨는데 이른 봄부터 지금까지 자식같이 옥이야 금이야 기른 농산물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첫 날에 잡초를 뽑으며 이걸 언제 다 뽑냐며 투정부리고 고민하였는데 어느새 무성한 잡초를 다 뽑고 깨끗해진 땅을 보니 5일 동안 흘린 땀이 아깝지 않고 뿌듯하게 느껴졌다. 농촌 체험 하는 5일 동안 서툴고 어색하기만 한 나를 많이 배려해주시고 도와주셨던 할머니와 아저씨께 감사함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농촌체험을 하면서 내가 그 동안 우리 집 밥상에 올라오는 채소위주의 식단에 불만을 많이 토로했었는데 채소를 기르고 재배하는 과정을 보니 불만을 토로했던 내 자신이 정말 부끄러웠다. 앞으로는 식단에 불만 없이 채소도 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 농산물의 자급률이 30%밖에 안 되고 그 30%에서도 쌀이 90%이라고 들었는데 지금부터라도 수입 농산물을 배제하도록 노력하고 우리 농산물을 애용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체험이 없었다면 평생 농촌 일을 해볼 기회가 없었을 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값진 체험을 하게 끔 시간을 마련해주신 모든 농협의 관계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나는 또 내년에 작년의 오늘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이 체험을 하면서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마음은 보람으로 꽉 채워져서 정말 행복했다. 방학의 시작에 정말로 좋은 체험을 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남은 방학을 열심히 농촌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시간 허비하지 않고 방학계획을 잘 짜서 더 알차게 보내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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