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호기자/ 2012 강동농협, 농업체험활동 후기/명지전문대학 1학년/권 하 연
방학이 시작하는 첫째 주 농촌체험이라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방학을 농촌체험으로 시작하게 되어서 농촌체험하기 전에 매우 설레고 기대했다.
그리고 농촌체험 첫째 날 농협에서 100여명이 넘는 대학생이모였다.
모이기 전 까지만 해도 내가 왠지 특별한 사람인 것 같고 자랑스러웠는데 많은 학생들이 나와 같은 생각으로 시작하여서 왠지 내 자신이 평범하게 느껴졌다.
첫날 빨간 수건을 주셨는데 매우 인상적이였다.
그 수건이 농촌에서의 일주일을 버틸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물건이였다.
어떻게 나에게 도움이 되었냐하면 어릴적 시골에 놀러가면 농사지으시는 할아버지께서는 수건에 물을 묻히셔서 목에 얹어놓고 일을 하셨는데 그것을 본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5일내내 그렇게 생활을 하였다. 그리고 그날 도시락을 나눠받고 각자 삼삼오오 짝을 이뤄 다른 농가로 뿔뿔이 흩어졌다. 내가 도착한 농가는 부추밭만 하시는 공명기아저씨 농가였다. 그 농가에는 같은학교에서 같이 가게 된 친구와 둘이 가게 되었는데 다행히 일을 하면서 말붙일 친구가 있어서 든든했다.
아저씨는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아침먹고 왔냐고 배고프진 않냐고 날씨가 매우 더우니 아저씨가 쉬라고 말하기 전에도 힘들면 언제든 쉬었다 하라고 하셨다.
첫째 날 잡초뽑기를 하게되었는데 정말 말이 안나올 정도로 고된 일이였다. 겨우 하우스 2개의 잡초를 뽑은 건데도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고 땀으로 샤워를 한 것 같다. 그것을 하면서 솔직히 느낀감정은 아..내가 부추밭에 왔는데 왜 잡초를 뽑는 거지? 부추에 관련된일을 하면 좀더 뿌듯하고 좋으련만..하고 아쉬움도많았다. 그러나 그런 고된일을 잊게해줄 점심시간은 정말 환상이였다. 공명기 아저씨네 부추농가는 아저씨와 중국 부부와 아줌마두분이계시는데 그중 애교많은 아주머니한분이계신다 . 그아주머니가 우리가 온 첫날 해물탕을 해주셨다. 부추농가를 하시니 부추를 많이 드실줄알았는데 부추반찬은 하나도 없어서 의외였다. 평소 해물을 선호하는편이 아니었지만 그날 해물탕은 정말 꿀맛이였다. 그렇게 점심시간을 꿀시간으로 보내고 다시 반복되는 잡초 뽑기를 하였다. 그리고 끝날 시간이 되었을 때 아저씨아주머니들께 인사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정말 버스를 어디서 타야하는지 막막했던게 기억난다. 그렇게 길을 헤매다가 집에 도착해서 저녁먹고 바로 골아떨어졌다.
집에서 거의2시간정도 걸리는데 8시까지 도착해야하니 5시정도엔 일어나야했다.
그다음날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다시 농가에 도착하였다. 아저씨는 또 도착하자마자 아침먹고 올 시간없었지? 하며 육개장컵라면을 건네주셨다. 오면서 지하철,버스에서 계속 졸아가지고 잠이 덜깨있었는데 그것을 먹으니 잠이 싹 달아났다. 그렇게 아침부터 또 점심까지 어김없이 잡초를 뽑았다. 여전히 고되고 힘든작업이었지만 또 점심시간이 되자 힘든 피로가 싹 풀렸다 애교많으신 아주머니께서 삼겹살을 구어주셨기 때문이다. 또 간식으로 빵이랑 아이스크림도주시고 부추를 보관하는 냉장고에 우리를 데려가서 땀을 식혀주셨다.
세 번째 날은 진짜 잠이 달아나지가 안아서 정말 힘들었다. 잡초를 뽑으면서 든 생각이 있는데 잡초도 같은 풀인데 왜 잡초를 뽑아서 버릴까하는 엉뚱한 생각이였다. 집에 와서 어머니한테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넌 참 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 말하였다. 잡초를 뽑으면서 드는 생각이 같은 풀인데 누구는 열심히 물주고 햇빛주고 애지중지 키우고 또 잡초는 부추가아니라고 뿌리까지 뽑아서 버려야하다니 마음이 씁쓸했다. 잡초로는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기고 많은 생각을하게 되었다. 부추 옆에 예쁘게 꽃이 하나 피어있었는데 부추가 크는데 방해가 되니까 뽑아야만했는데 정말 그때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 이렇게 단순노동을 3일이상하게 되니까 지겹게만 느껴지는 노동이 이제 당연시 내 몸이 익숙해졌고 예전에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던 외할아버지가 생각났다. 지금 부추 밭 보다 훨씬 더 크게 농사를 지으셨는데 얼마나 힘들고 고되셨을까 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래서 잠깐 틈이 나는 시간에 할아버지께 보고 싶다고 안부전화를 드렸다. 할아버지는 잡초 뽑으면 굳은 살도 많이 베기고 살도 많이 탈텐데 걱정을 많이 하셨다. 정작 할아버지는 그 일을 일평생 해 오셔서 손이며 얼굴이며 굳은살 뿐 만이 아니라 정말 새까맣게 타셨는데 고작 5일을 일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셨다. 또 느낀점은 정말 농부들의 피땀이란 말이 말만이 아니란 것도 느끼고 마음에 정말 와닿았다. 맛없다고 채소를 남기기도하고 밥도 한두숟 가락씩 다른사람 못먹게 남기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나쁜 버릇을 버리고 농총체험을 평생기억해 농수산물을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것을 알았다.
또 그 다음날 넷째 날은 몇 개 안남은 하우스의 잡초를 또 뽑고 아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아저씨는 남자친구가생기면 꼭 데리고 와서 밥을 먹자고하셨다. 꼭 부모님같이 친근하고 감사했다. 이렇게 만난 것 도 인연이라고 언제든 힘들면 전화하고 찾아오라고 하셨다. 부추재배는 6개월만하고 6개월은 쉬는 거 라고 겨울에는 매우한가하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또 하루가 지나갔다. 원래도 하얀피부는 아니였지만 정말 새까맣게 많이 탔다. 아저씨는 집에 갈때 부추와 가지를 주셨다. 섬세하게 부추는 어떤요리를 해먹으면 맛있다고 추천도해주시고 가지로는 가지무침을 추천해주셨다.
마지막 날 같은 농가에서 일하는 친구와 우리집에서 같이 자고 농가를 가기전 마트에 들려서 아저씨가 좋아하는 간식들을 잔뜩 샀다. 일을 도와드리려고 신청한 농촌체험이 오히려 받기만하고 배우기만 한 것 같아서 감사함을 전하는 방법이 뭐가있을까하고 생각한 것인데 아저씨가 매우 좋아하셨다. 너희들 가고 심심할 때 마다 너네생각하면서 하나씩 드신다고 좋아하셨다. 아저씨 안마도 해드리면서 정말 마지막이아니라고 비록 거리는 멀지만 정말 보고 싶을 때 꼭 올 거라고 말씀드렸지만 아저씨는 많이 서운해 하셨다. 그리고 농촌체험이 끝난지 일주일이 넘어가는 지금 며칠 전 아저씨에게 문자가왔다. 잘지내고있냐고 안보니까 보고싶다는 내용이였는데 너무 감사하고 감동적이였다. 아저씨에게 잘나온 사진한장을 보내드리고 꼭 남자친구 사귀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농촌체험은 솔직히 내가 농부가 되는 것 만큼 나에게 농가일을 다 가르쳐주시진 못했지만 농부의 마음이 되는 기회였다. 도움이 되고 배우려고 신청한 농촌체험에서 도움이되기 보다는 많은것을 받아온 기분이들었고 5일이라는 시간이 너무짧은것같다. 내년에 농촌체험에도 꼭 참여를 할 것이지만 그때는 5일이아닌 1달정도의 기간이였으면좋겠다. 내인생에서 농사를 지어볼일이 과연 있을까? 이번 기회가 많은 농산물들이 이렇게 정성들여 힘들게 재배된다는것을 알게되어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마음으로 음식을 먹어야하고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한다는 것을 알게되서 매우기쁘고 정말 돈과는 바꿀 수 없는 값진 시간이였다. 그리고 아저씨께서 농사짓는 총각이랑 결혼하는것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예전에는 농부와 결혼할생각이 전혀없었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서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다. 오히려 농부가 더 부지런하고 정이많고 가정적이고 멋있어보였다. 비록얼굴색이 서울사람들보다 햇빛에 많이 타서 까맣더라도 손이 이쁘지않고 울퉁붙퉁하고 껄끄러워도 현대인은 컴퓨터로 생활을 하여 땀이라곤 찾아보기드믄데 땀이 많이나서 냄새가 날지라도 전혀 미워보이지가 않는다. 이렇게 말하면 웃기겠지만 그 5일동안 정말 이렇게 내가 많이 바뀔지 몰랐다. 피부가 탈까봐 걱정하거나 집이멀어 아침잠을 포기해야하거나 고된 일이 두려워 이런 기회가 있는데 그냥 놓치는 사람들은 정말 후회할 것이다. 그5일로인해 나의 방학 2달정도 가량이 뿌듯하고 가치관을 바꿀 수 있어 좋은기회였다. 지금 나는 6살이어린 동생이 있는데 꼭 동생이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면 이런 기회를 적극 추천해줄것이다. 농부 아저씨, 아주머니들 정말 그 피땀으로 재배하신 농수산물들 다 잘되셨으면 좋겠고 자라나는 저희 20대들도 바른생각,바른마음을 같아 농촌에 대한 인식도 바꾸고 우리나라를 더욱더 밝게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기회를 만들어준 강동농협 정말 존경합니다. 앞으로는 농촌이 더욱더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고 많은 청년들이 농사에 관심을 갖고 여자들도 인식을 바꾸어 농촌에 다문화가정이 확산 되는 것 보다 한국남녀가 짝을 이뤄 더욱더 우리나라 농수산물을 열심히 재배하는 미래를 만들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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