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강동구의회 송명화의원 5분발언/동네서점 살리기 지자체가 나서야

의정활동

by 구민신문 2015. 3. 19. 22:44

본문

강동구의회 송명화의원 5분발언/동네서점 살리기 지자체가 나서야

 

존경하는 의장님!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새정치민주연합 천호2동 출신 송명화 의원입니다.

 

오늘은 우리 구의 동네서점 살리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스마트폰 등 전자매체 발달로 인한 급격한 미디어 환경 변화와 낮은 독서율, 오프라인 서점의 대형화, 온라인 서점의 활성화 등에 따라 동네서점들의 운영 상황은 매우 열악한 실정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국의 동네서점은 19945,683개에서 20032,247, 20131,652개로 20년간 4,000개 이상 줄어들며 고사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구의 경우도 199759개였던 동네서점이 200824, 20152월 현재 12개로 줄어들었고 현재 남아있는 서점도 운영이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지난해 말 동네서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이 개정되어 책값을 정가에서 10%이상 할인판매하지 못하도록 도서정가제가 강화되었습니다. 그 동안 공공도서관 등에서 최저낙찰제로 도서를 구입하여 동네서점들은 낙찰 받기가 어려웠던 점을 보완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나 법 시행 100일이 지났음에도 대부분 동네서점의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공도서관 등 기관이 도서 구매업체를 선정할 때 납품실적 등 여전히 까다로운 조건을 앞세우는 경우가 많아 동네서점은 입찰 참가 자격조차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으며, 서점은 신고제이기 때문에 페이퍼 컴퍼니 즉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서점들이 공공기관의 입찰에 참여하여 중간마진만 챙기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동네서점이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며 잘 생존해 나가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동네서점 살리기는 당연히 지자체가 앞장서야 할 과제입니다. 동네서점 살리기는 지역상권 활성화 뿐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하여 서점이 주민들의 쉼터와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서울지역의 경우 도봉, 관악, 중랑 등 10여개 구가, 그리고 전국적으로는 전라북도, 성남시, 의정부시, 광주광역시 등 여러 지자체들과 교육청들이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등에 공급할 책을 대형 업체가 독식했던 최저가 낙찰방식 대신 수의계약 형식 등을 택하여 동네서점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구도 지난 310일 정례확대간부회의 시 구청장님께서 우리지역 서점주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공공기관을 통한 수익증대 방안과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형태로 동네서점의 경영난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도록 지시하여 문화체육과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참 적절한 조치입니다. 그러나 구청 각 부서에서 이의 필요성을 공감하여 적극 추진하지 않고 서로 다른 부서의 일로 생각하고 미루게 된다면 구청장님 지시사항은 지시로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담당 부서들에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등이 최대한 동네서점을 통하여 도서를 구매 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구의 2015년 도서구입 예산은 구립도서관 4개소에 구비 18천여만원이 책정되어 있으며, 추가로 시비 12천여만원은 6월경 확정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작은도서관 등의 도서구입 예산도 6천여 만원이 이미 책정되어 있습니다.

 

도시관리공단과 문화체육과에서는 우선 관내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도서구입에 있어서 동네서점 이용을 검토해주시고 일자리경제과에서는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구성에 대해 서점주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적극적인 검토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네서점을 중심으로 문화공동체를 형성하여 책과 더불어 각종 문화 활동을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마련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아동센터나 공부방, 도서관 등에서 책 읽는 어린이 모임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주고 책과 관련한 문화 활동도 함께 펼치게 하는 것도 한 방안일수 있습니다. 북페스티벌 등 구청에서 주관하는 행사시에 동네서점을 홍보하거나 이용캠페인을 실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지자체들의 사례들과 전문가의 의견들, 서점주들의 의견을 종합 검토하여 동네서점이 지식과 문화를 매개하는 본연의 기능에 더욱 충실한 수 있도록 다양한 활성화방안을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