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호 기자/ 강동구의회, 박재윤 막판포기 김정숙-조동탁 2파전
송파구의회, 이명재-박인섭-박용모 3파전으로 압축
하반기 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문제가 물밑에서 수면으로 부상하면서 편가르기, 상대비방까지 이어지며 기초 의원들 간의 갈등이 깊어져가고 있다.
의장에 선출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표를 얻어야 선출되는데 강동구의회의 경우 재적의원 18명으로 10표이상을 얻어야 의장에 당선 될 수 있다.
새누리당 9명, 민주당 9명의 강동구의회는 전반기 의장선출시 2차까지 치러진 투표과정에서 양측간의 구두약속(?)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후반기에는 새누리당의 몫으로 자연스럽게 이양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후반기 의장 출마후보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와중에 민주당 소속 현 의장이 출마한다-안한다는 말들이 무성한 가운데 의사표명이 6일에서야 사무국 직원조회석상에서 불출마 결심을 밝혔으며 이어 박재윤 부의장도 후보사퇴를 포기하여 사실상 김정숙-조동탁 2파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 의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재선의 김용철(길동-명일1동), 3선의 여성의원인 김정숙(둔촌1-2동), 현 부의장으로 재선인 박재윤(암사1-2-3동), 재선으로 행정복지위원장인 조동탁 의원(천호2동) 등이 출사표를 내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6일 성임제 현 의장이 의장불출마선언전까지는 덩어리표(?)를 응집했다고 알려진 박재윤 의원이 유력시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후 박재윤 의원에게로 쏠리는 듯한 일부 의원들의 덩어리표(?)가 박재윤 부의장이 아닌 조동탁 의원에게로 쏠렸다는 설이 퍼지면서 조동탁 의원의 유력설이 발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9명의원들이 저녁모임을 갖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정가에 나도는 덩어리표가 조동탁의원에게 쏠렸다는 설(說)속에서 박재윤 부의장이 후보출마를 포기하면서 3선의 김정숙 의원이 어부지리로 의장에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동탁 의원과 김정숙 의원이 같은 강동을지구당(고종덕-제갑섭-차혜진-김정숙-조동탁 구의원)에 속해 있어 5명의 소속의원들이 어느 한명에게 몰표를 가져다 줄 수 없다는 점과 덩어리표에 대한 반발로 인해 3선의 김정숙 의원을 지지할 변수가 크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덩어리표라는 5~6표가 말 그대로 한번에 왔다 갔다 할 것인가라는 의문도 나온다. 후보자들의 2년간 의정활동을 지켜본 구의원 들의 표심이 어느 이익을 추구하기위해 하루아침에 뒤바뀔 수는 없다는 상식적인 상식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전해들은 모 구의원은 "오늘 이쪽을 지지하던 의원이 내일이면 저쪽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이라며 여의도도 아닌 동네 지역현안을 다루는 구의원들간에도 서로 믿지 못하고 신뢰가 깨진다면 후반기 2년의 의정활동은 불을 보듯 뻔한 싸움터가 될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개진했다.
오는 11일에 치러지는 송파구의회 의장선거 역시 혼선을 빚고 있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14명에 민주당 11명, 통진당 1명으로 구성된 송파구의회는 의원숫자로만 보면 새누리당이 유리한 국면이지만 후보 단일화 문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송파을지역의 경우 자체 의원회의를 갖고 이명재 의원을 을지역 후보로 내세웠다. 송파을에서는 5대와 6대 전반기를 갑-병지역에서 의장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3선의원인 이명재 의원이 의장을 하는 것이 명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송파병 출신의 박인섭 도시건설위원장은 도덕성과 능력 등 인물론을 앞세워 선수도 중요하지만 구의회를 이끌어 갈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을지역 후보와 의장후보 경선에 나가 선택을 받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민주당 단일후보로 나서고 있는 5선의 박용모 의원은 수적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기초의회에서는 당보다 인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인물로 대결하겠다고 밝혔다.
전반기 의장선거에 비해 후반기 의장선거가 치열한 이유는 무엇일까?
의장으로 당선되면 월 330만원 상당의 업무추진비와 운전기사가 딸린 관용차량이 지원되는 것은 물론 각종 행사에 얼굴을 알리고 축사를 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회가 부여된다. 보통 기초의회 의원들은 협소한 자신의 선거구 외의 행사는 참석하기 힘든 반면 의장이 되면 선거구를 넘어 지역행사에 참석, 발언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시의원이나 기초자치단체장 등으로 상향 도전하기 위한 '발판'으로도 활용한다. 2년 뒤 선거로 이어지는 후반기 의장선거가 특히 치열한 이유가 아닐까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반기 의정을 이끌어가는 비전을 제시할 기회보다 부의장, 상임위원장등 자리 약속을 더 크게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특별·광역시의 구의회 폐지를 두고 기초의원들은 지방자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 반발하고 있다. 자리싸움, 권력싸움이 아닌 진정한 지방자치의 의미가 무엇인지 지역주민들의 왜 자신들을 선택했는지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 하는 시점에서 성찰해야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권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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