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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이상훈 교수,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통증 말고 ‘요산’을 잡아라

사회

by 구민신문 2018. 9. 1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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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이상훈 교수,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통증 말고 요산을 잡아라

 

젊은 남성 환자 82% 증가, 더 이상 중년 남성 전유물 아냐/대사증후군, 신장 질환 등 합병증 많아 주의해야/몸속 요산 배출 못 하면서 통풍 발생, 생활 속 요산 수치 관리 필요

 

식생활의 서구화로 통풍은 비만 중년 남성이 잘 걸리는 질병이 되었다. 흔히 통풍은 극심한 고통으로 인해 통증 완화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원인이 되는 요산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음식에는 생존에 꼭 필요한 성분인 퓨린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퓨린은 몸에서 사용된 후 요산이라는 찌꺼기를 남긴다. 보통 요산은 소변, 대변과 땀으로 배출된다. 그런데 요산을 너무 많이 섭취하거나, 요산이 몸 안에서 생성되거나,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출되지 못해 균형이 깨지면 통풍이 발생한다.

 

남성에게 주로 발생, 젊은 남성 환자는 5년 새 82% 증가

통풍은 술을 즐기는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술과 함께 먹는 고기류 안주에 퓨린이 많이 함유되어있기 때문이다. 주로 중년 남성에게서 나타나지만 젊은 남성 환자의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20대 남성 통풍 환자(질병코드 M10)10,882명이었지만, 2017년에는 19,842명으로 82% 증가했다. 30대 남성 환자도 37,965명에서 63,221명으로 66% 증가했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는 통풍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치맥과 같은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원인이다.”라며 남성은 여성보다 근육이 크고 세포량이 많아 몸에서의 기본 요산 생성이 높고,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여성호르몬이 없어 통풍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대사증후군 등 심각한 합병증 많아 주의 필요

통풍은 관절염 발작이 재발하는 것도 문제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여러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된 한국인 통풍환자의 진단 및 치료실태조사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 등 만성 대사성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개 대학병원에서 통풍으로 치료 중인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고혈압 36%, 당뇨병 11%, 협심증 8.1%, 심부전 6.6%, 고지혈증 4.4% 순으로 기저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환자 중 절반은 고혈압과 대사증후군,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치료받지 않은 고혈압 환자 약 4명 중 1명은 혈중 요산 농도가 7/dL 이상인 '고요산혈증'이다. 이처럼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관절염 치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합병증 증세가 있는지 확인하고 통풍과 함께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요산혈증 환자, 특히 신장 질환 조심해야

신장 질환과 고요산혈증은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요산은 주로 신장으로 배설되므로 고요산혈증은 신장으로 더 많은 요산을 배설시켜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결석 발생이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신부전이 있으면 고요산혈증이 생겨 통풍이 생길 수 있다. 신부전 환자의 급성통풍성 관절염 치료 역시 제약을 받는데, 투여되는 항염제가 신장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신부전 환자의 통풍 치료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상훈 교수는 신부전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 시에 급성 신기능악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투석 상태와 신장 상태를 자세히 검토 후에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부전 환자의 급성통풍성 관절염의 치료로 가장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스테로이드로서 경구, 관절강 내 주사가 모두 효과적이다.

 

음주 줄이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

통풍은 무엇보다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알코올은 신장에서 직접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여 혈중 요산을 증가시켜 통풍을 일으키므로 가장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고요산혈증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는 비만이나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에 대한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상훈 교수는 통풍은 만성 대사 질환이기에 장기적으로 꾸준한 약물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요산 수치를 관리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라며 꾸준한 관리를 당부했다. 약물치료에도 빈번하게 관절염이 생기거나 혈중요산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경우에는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심장이나 간과 같은 내장, 육즙, 거위, 정어리, 고등어, 멸치, 효모, 베이컨 등이 있다. 흡연은 통풍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연관 질환들이 있으면 금연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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