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떠나가네 /송강 송태한
오늘밤 나는 하루를
막차에 실어 보내네
필름 같은 객차 창에
칸칸이 엷은 등불 켜지고
창가에 비치는 몇몇 얼굴
가방 속엔 한 뭉치 어둠을 싣고서
열차는 덜커덩 바퀴를 굴리네
아무 팻말도 없는 접경지대
망각과 회상의 간이역
액자 모양 뿌연 터널을 지나며
몇 장의 사진이 망막 저편 걸리네
물레방아 소리 흘리며 돌아가는 영사기
쏟아지는 스크린 화면처럼
밤의 들녘을 가르고 가네
지붕 위 촉촉한 별빛
한 량 한 량 앨범 줄지어 엮은
그을린 나의 기차는
고단한 기억을 한 짐 부려놓고
아슴한 꿈의 저편을 감아
선로도 없이 흔들거리며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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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송태한
시인, 서양화가
시집- 우레를 찾다(2019), 퍼즐 맞추기(2013), 2인시집(1983) 등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한국문협문인저작권옹호위원,강동문협 이사
연암문학예술상 대상, 한국문학신문기성문학 최우수상,시와표현기획시선 당선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 대상, 신동아미술대전 최우수상, 한류미술대전 우수상,
한국미술국제대전 특별상, 겸재미술대전 특선 등 수상
갤러리 인사아트 등 개인전 15회,한국호주아트페스타등 단체전 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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