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어린이 대상 ‘북적북적 로스쿨’ 運營
송파구, 어린이 대상 ‘북적북적 로스쿨’ 運營
위례동 주민이 만든 특별한 독서모임…법 관련 동화책 읽고 토론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위례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독서 기반 법교육 프로그램 ‘북적북적 로스쿨’을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북(book)적북적 로스쿨’은 예비 초등학생(6~7세 아동)이 대상이다. 법과 관련된 동화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생활 속 규칙, 책임, 정의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독서 중심 준법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5년 송파구 지역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위례동에서만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위례동 주민 모임 ‘북적북적’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 형사사법 분야 국책연구원, 초등학교 교사, 학부모, 대학생 등 연령과 경력이 다양한 지역 주민들이 ‘책과 함께 동네 사람들이 북적북적 모인다’는 뜻을 담아 구성한 자발적 공동체다.
회원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소년범죄 검거자 중 초등학생 비율이 증가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아이들이 법을 어렵고 딱딱한 규칙이 아닌, 생활 속 고민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생각해보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활동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오는 5월 16일, 위례동 관내 어린이집에서 첫 활동으로 법 관련 동화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독서토크’ 시간을 갖는다. ▲7월에는 책에서 배운 ‘법과 책임’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9월에는 이를 모아 전시회를 열어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북적북적’ 대표 강민정 씨(35세, 위례동)는 “단순히 독서 교육을 넘어, 눈높이 법 교육으로 도덕적 판단력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도록 돕고 싶었다”라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해 권리와 책임, 협력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게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모임의 공동 대표 배인철 변호사(35세, 위례동)는 위례동 주민센터와 협력해 학교폭력 피해 아동과 보호자 대상 무료 법률 상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아이들을 위해 주민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자발적 공동체 활동이야말로 지역사회의 가장 건강한 성장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주도의 다양하고 의미 있는 공동체 활동이 늘어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