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 강동구청장 인터뷰/ 강동구를 누구나 살고 싶은 자랑스러운 도시,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로 만들 터
이수희 강동구청장 인터뷰/ 강동구를 누구나 살고 싶은 자랑스러운 도시,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로 만들 터
■임기 반환점을 곧 맞으십니다. 지난 2년간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우선 일할 기회를 주신 구민에게 보답하고, 구민이 원하고 바라는 기대(강동구 발전)에 부응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중앙부처(국토교통부 등), 서울시, SH공사, 교육청, 한국도로공사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외부 기관과 협의할 사항이 있으면 직접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요청하였습니다.
지난 6월 24일에도 고덕대교 명칭 제정 촉구을 위해 수원에 있는 국토지리정보원에 방문했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조우석)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고덕대교 명칭 제정의 당위성과 강동구의 입장을 적극 피력했습니다.
구청장이 직접 움직이다 보니 주요 역점사업이 언론에 중점 보도되어 이슈화 및 공론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뒷받침되어 올해 1월, 강동구의 최대 숙원 과제인 GTX-D 노선 강동구 경유가 확정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부터 강동구 경유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을 비롯하여, 총 5차례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강동구 경유를 적극 건의하였습니다.
GTX-D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등 수도권 주요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인접 지역(하남, 구리 등)으로부터 강동구에 집중된 교통 수요를 분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 강동구는 강남 4구를 넘어 경제·교통·환경 등 동부수도권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서울시 어느 자치구보다 발전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은 임기도 강동구가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겠습니다.
■ 민선 8기 하반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민선 8기 하반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교통 민생(民生) 해결입니다.
최근 강동은 대규모 재건축·재개발과 업무단지 조성으로 2025년 이후 인구 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3040세대의 인구수가 많은 자치구입니다.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수요에 대비하고, 고덕비즈밸리 등 업무단지 조성에 따른 고용 창출과 경제 유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강동의 발전은 교통에서부터 그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제 교통은 민생(民生)으로서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접 연결되는 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8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개통 이후 경기도권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경기권에서 사람들이 꽉 차서 들어와 우리 구민들은 탑승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 분명합니다. 현재도 지하철 8호선의 혼잡도가 높은 상황에서 개통 이후 혼잡도가 150% 초과가 예상되어 제2의 김포골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많기에 이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난 3월 암사역사공원역 공사 현장을 방문하였고, 22일에는 준비사항을 종합 점검하는 유관부서 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관내 구간 혼잡도 완화 방안과 암사역사공원역 인근의 교통개선 추진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뤘고, 최근에는 제가 직접 출근시간대 천호역에서 탑승하면서 수시로 모니터링 중입니다.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8호선 증차 및 증회의 조기 시행과 암사역발 모란행 정규 차량 편성 등을 서울교통공사에 적극 건의하고 있고, 서울시에도 암사역사공원역의 준공에 따른 아리수로(선사초~강일리버파크 5단지) 버스 노선 투입을 적극 요청 중입니다.
다만,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대응이 아니라 미리 관계기관에서 혼잡도 개선대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8월 개통 이후에는 암사선사역사공원역, 암사역 등에 직접 나가 혼잡도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등 암사역사공원역 개통에 따른 교통 현안 해결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인접 지역 신도시(하남, 구리, 남양주 등)의 지속적인 개발로 통행인구와 교통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5호선 하남검단산역 연장 이후 열차 혼잡도 증가로 기존 5호선 이용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으며, 게다가 8·9호선도 구리, 하남, 남양주로 연장이 계획되고 있어 향후 김포골드라인과 같은 상황이 강동구에서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강동구의 교통 수요를 분산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올해 1월 25일 ‘GTX-D 노선 강동 경유’가 확정되면서 어려운 첫 단추는 잘 채웠다고 생각합니다.
최종적으로 내년 상반기 발표 예정인 국토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강동구 경유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 및 건의해 나가겠습니다.
지하철 5호선의 경우 강동역에서 하남검단산 방면과 마천 방면으로 분기*되어 실제 반쪽 노선으로 운영됨에 따라 긴 배차 간격과 높은 혼잡도로 주민 불편이 많습니다.
특히, 5호선 연장 하남선 개통(‵21년 말) 이후 혼잡도가 높아져 하남에서부터 승객이 꽉 차서 들어와 강동 구간에서는 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출근 시간대 강동~하남 구간의 경우 모든 역들이 환승 구간이 없어 탑승인원이 분산되지 않고, 도심으로 출근하는 인원만 가중되어 체감상으로는 더욱 혼잡해 보입니다.
5호선이 지난해 4월부터 출·퇴근시간에 4회 증회되었으나 근본적인 이용편의 개선과 도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굽은다리역과 둔촌동역을 연결하는 5호선 직결화 사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고, 직결화가 되면 노선 한 개의 신설 효과가 있다는 전문가 예측이 있습니다.
2022년 10월 오세훈 시장이 강동구에 방문했을 때도 5호선 직결화에 대한 필요성을 특히 강조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였고, 시에서 추진 중인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타당성 재검토 및 종합발전 방안 연구」 용역에 5호선 직결화 사업이 포함되어 검토 중에 있으며, 최종적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서울시, 국토부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지난해 3월 착공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으며, 2028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 중입니다.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이 완공되면 고덕역이 5‧9호선 환승역이 되면서 혼잡한 5호선의 숨통을 틔워주고, 강남까지 2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9호선 4단계 추가연장*의 경우에도 하남시와 ‘공동대응 협력 TF 추진단’을 구성해 ▲944정거장 일반열차 연장 운영 ▲943~944정거장 통합 공구 추진 및 조기 개통 등을 위한 경기도(04.30.)와 서울시(05.14.)에 공동 건의문을 제출하였습니다.
이외에도 경기도와 충청권을 이어주는 세종~포천 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도 올해 말 준공으로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강동(고덕동)을 지나면서 명실상부한 사통팔달(四通八達)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고덕비즈밸리 기업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상항과 향후 전망이 궁금합니다.
최근 고덕비즈밸리 내 기업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강동의 경제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2022년 7월부터 KX 그룹 입주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9개 기업이 입주했고, 올해 10개 기업이 입주 예정입니다.(현재 4개 기업 입주완료/일화, KS한국고용정보, 선엔지니어링, 알서포트). 서울시 최초로 이케아 쇼핑몰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시설(CGV, 이마트 입점 예정)인 ‘고덕아이파크 디어반’을 포함해 2025년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고덕아이파크 디어반’의 경우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한강을 바라보면서 쇼핑, 문화, 여가 등을 제대로 즐길 수 있으며, 야간에는 빛 예술이 접목된 고덕대교(사장교 방식 설계)까지 볼 수 있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JYP엔터테인먼트 외 2개 기업이 고덕비즈밸리 내 유통판매시설용지 2블록을 낙찰 받아 통합사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단순 사옥을 넘어 K팝 문화시설이나 쇼핑센터로 조성될 수도 있어 해외 방문객 수요도 있을 것입니다.
고덕비즈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입주기업 종사자만 1만여 명이 넘고, 기업과 연계된 건물·주차 관리, 식당, 스타트업 등 간접고용을 포함하면 총 3만 8천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입주한 첨단업무단지와 함께 조성되고 있는 고덕비즈밸리, 일반산업단지는 강동구를 동부수도권 경제 중심지로 이끌 핵심동력이면서 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것입니다.
고덕비즈밸리 지원정책 중 접근성, 즉 교통이 가장 중요한데, 2028년 7월 개통 예정인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으로 (가칭)고덕비즈밸리역이 들어설 예정임. 단지에 인접하여 세종~포천 고속도로가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8월 31일부터 마을버스 노선이 고덕비즈밸리로 연장되어 운행 중이며, 올해 8월 개통되는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과 연계해 아리수로를 지나는 버스노선 신설 등을 위해서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적극 협의 중입니다.
고덕비즈밸리를 포함해 강동구에 입주한 기업들이 “강동구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기업 입주나 인프라 구축 등 제반사항 준비를 한 번 더 들여다 보면서 꼼꼼히 챙겨 나가겠습니다.
■ 강동구는 한강을 접한 자치구 중 하나입니다. 한강의 발전이 한창인데, 강동구만의 강점을 살린 한강 발전 계획이 궁금합니다.
최근 서울 자치구 경쟁력은 한강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한강을 접한 11개 자치구들의 개발‧계획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그 중심에는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서울시에서 한강을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하였고, 한강의 생태를 보존하면서도 한강의 편의성, 매력 등을 높여 서울을 글로벌 도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 첫 시작이 강동구 암사초록길 조성 사업으로, 올해 말 공사가 준공 예정 단절된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공원을 녹지로 연결하는 등 접근성을 강화해 새로운 석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강동구에게 여전히 한강은 숙제이자 희망입니다. 우리 구는 한강 상류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과 암사취수장 등으로 인해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군사보호구역(대공방어협조, 비행안전, 제한보호구역), 생태경관보전지역 등 여러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고, 결국, 그간의 한강 개발은 잠실까지만 이어지고, 강동의 한강 개발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이에 강동구도 한강 수면을 걷는 듯한 스카이워크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한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동의 낙조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자연성회복과 주관으로 사업 타당성 용역을 시작해 올해 2월 준공되었으며, 구 자체적으로도 용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남시 등 한강을 접한 인근 지자체와 연계해 한강변 상류권 규제를 해소(완화)할 수 있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겠습니다.
이외에도 고덕천이 서울시 수변활력 거점으로 선정되어 수변 친화형 쉼터로 올해 10월 조성 예정이며, 올해 말에 개통되는 고덕대교*는 익선관(翼蟬冠)을 형상화한 사장교 방식으로 설계되어 석양과 야간조명이 어우러졌을 때 한강에 있는 33개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다리가 될 것입니다.
서울 암사동 유적과 이어지는 암사초록길, 야간조명이 어우러진 고덕대교, 수변감성의 고덕천과 망월천, 강남권에서 최초로 한옥마을로 지정된 암사동 한옥마을 및 암사역사공원, 한강 위를 걷는 듯한 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공간들이 한강의 석양과 어우러져 구민들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최근 강동아트센터 공연의 질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문화, 예술을 강조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강동구는 광역수도권의 중심이자 연계‧관문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 5‧8‧9호선이 경기 지역으로 연장되고, 인접한 하남, 남양주 등 배후도시들의 성장은 강동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순히 강동구를 드나드는 (또는 지나치는) 통로의 역할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강동에 머무르고,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전략이 필요하고, 결국 문화예술 인프라가 중요합니다.
이에 강동아트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지난해부터 명품공연 유치를 시작했는데,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과 아트서커스 ‘에어플레이’ 초청공연이 있었고, 11월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 리사이틀과 12월 선우예권&슬로박 필하모닉 내한 공연은 주민과 음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올해에는 배우 신구, 박근형, 박정자 등이 출연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2월)와 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6월)이 있었고, 피아니스트 여제 마리아 조앙 피레스의 내한공연이 9월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독일의 1세대 팝 아티스트인 <짐 아비뇽展>의 아시아 초연 전시가 강동아트센터 복합문화공간 아트랑에서 개최 중입니다.
앞으로도 구민들이 공연·전시를 보러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먼 곳까지 가지 않고도 강동아트센터에서 고품격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좋은 공연과 전시를 보기 위해 강동아트센터로 사람들이 모이면 강동구 대중적 인지도가 올라가고 상권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강동아트센터가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앵커시설이자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전문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공연과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중대형 도서관 2개소도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강동숲속도서관’에는 아이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AI 로봇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제품들을 들여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서 검색을 하면 자동으로 책을 찾아 해당 책장이 앞으로 밀려 나오거나 로봇이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는 등 아이들이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미래형 도서관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그리고 내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강동중앙도서관(가칭)’은 그 규모(장서 31만 권)가 서울시에서 두 번째로 커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입니다.
■ 기초지자체에서 복지는 예산이나 비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복지에 대한 기본철학과 소개할 만한 정책이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구 복지정책의 지향점은 생활밀착형(맞춤형) 복지로서 사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사례별로 접근해서 유연하게 대응하고, 행정기관의 지원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외부 민간자원을 활용해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해외 위기상황에 놓였던 재외국민을 구출해낸 사례가 그러한 예입니다. 중국에서 사기를 당해 불법체류자가 되고, 뇌경색으로 쓰러져 이상 증세를 보이던 재외국민을 강동구, 외교부, 의료기관 간 적극적인 공조로 구조하였고, 수급비 이외에도 의료·주거비 등 민간자원 연계를 통해 복지서비스를 추가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연한 계기로 복지대상 가구는 아니었지만, 부모님이 안 계신 삼남매 사연을 알게 되었고, 핀셋복지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통합사례관리가구로 선정해 공공‧민간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였습니다.
이러한 맞춤형 복지 사례를 축적해 다양한 복지 매뉴얼과 위기가구 발굴체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세심한 복지로서 사회 안전망을 공고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외에도 강동구만의 특화된 복지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그 중 하나가 치매가족지원센터입니다.
이제 치매는 단순히 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삶마저 무너뜨려 ‘가족 붕괴’를 일으키는 사회적 질병이라는 인식이 크게 늘고 있으며, 특히, 치매환자를 보살피는 일이 환자 가족들의 일상에 큰 제약을 줘서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치매환자 가족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경감시키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드린다는 취지로 치매가족지원센터를 지난해 2월 개관하였습니다.
우리 구를 포함해 여러 지자체에서 치매안심센터 같은 환자 당사자를 위한 시설을 운영해 오고 있지만, 그 가족을 지원하는 센터를 설립한 것은 강동구가 전국에서 최초입니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일이 참 고되고 힘든 일인데 치매가족지원센터는 치매환자 가족들에게 휴가와 돌봄을 제공하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해서 환자와 가족들이 지역사회와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센터에 전문인력이 상주해 전문적인 교육과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고, 치매환자 가족끼리 교류할 수 있도록 자조모임도 운영 중입니다. 또한,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평상시 체험하기 힘드셨던 문화 혜택도 보실 수 있게 원예나 공예, 미술 등과 같은 힐링 프로그램도 무료로 진행 중입니다.
가족분들이 가끔은 여행을 간다든지 환자와 떨어져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마음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전문인력이 집으로 방문해 돌봐드리는 치매환자 재가돌봄서비스도 전국 최초로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9월 ‘제16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고, 앞으로도 다양한 치매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치매 걱정 없는 강동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구청장으로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하며, 취임 초 주민들에게 약속드렸던 ‘공약’을 강동구 구정의 기본으로 삼아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구청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강동구는 강남 4구를 넘어 명실상부한 경제·교통·환경 등 동부수도권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몇 안 되는 자치구 중 하나로 여전히 발전가능성(잠재력)이 높습니다. 이제는 강동구의 발전가능성을 눈에 보이는 성과로 구민들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무실에 있기보다는 현장에 직접 나가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구 주요 현안에 대해 관계기관에 직접 방문해 우리 구 입장을 피력하고, 어려운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등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남은 임기, 강동의 발전은 교통에 해답이 있다는 목표 아래 교통 현안을 해결해 교통 민생(民生)을 개선하고, 강동구를 누구나 살고 싶은 자랑스러운 도시,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