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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용의 세상만사 / 요즘 세상에 이런 장애인 차별이!

사회

by 구민신문 2025. 3. 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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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용의 세상만사 / 요즘 세상에 이런 장애인 차별이!

 

중증하지 장애인에게는 스쿠터가 다리이고 보행수단입니다.

 

2154시경 갑자기 둔촌동에서 시무하시던 존경하는 목사님이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현관 입구 문은 회전문이라서 집사람이 안으로 들어가서 안내직원에게 문을 열어 달라고 부탁하여 로비안으로 들어가 엘레베이터 옆 브로셔 뒤에 스쿠터를 직원에게 허락을 받아 세웠으며 2층 커피숍에 도착하여 대화를 나눕니다.

 

10여분 뒤에 젊은 직원이 고압적인 자세로 스쿠터를 호텔 바깥 길거리에 내보내고 걸어서 다시 오라는 명령입니다.

기가 막히지만 사정조로 곧 나가겠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만 막무가내로 거절합니다. 솟아오르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공공장소라 꾹 참고 일어서니 호텔을 자주 이용하시는 목사님이 내가 해결할테니 기다려라고 말하여 자리에 다시 앉았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과 집사람이 1층 로비를 내려가려고 엘레베이터로 가려고 하니 직원이 대뜸 계단으로 걸어 가자고 요구하며 하지 장애로 뒤에 늦게 따라오는 목사님에게 빨리 오라고 지시합니다. 사실 목사님도 다리가 불편하신 장애인입니다. 변명은 장애인인줄 몰랐다는데 같이 걸으면서 다리를 저는 분을 모른다는게 이해가 갑니까?

 

계단을 내려가니 장정 10여명이 장애인 목사님과 집사람을 둘러싸고 빨리 스쿠터를 치워라고 강압적이며 집단적으로 명령합니다. 사정을 말해도 거절되고 왜 좀 전에는 스쿠터를 이곳에 세워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따지니 나는 대답은 안 했다고 말하자 서로 항의하는 고성이 오갔습니다.

 

세워서 안되는 자리라면 미리 세우지 말라고 해야 되고 2층 거피숍에 앉아있다는 저를 밖에 나가 세우고 다시 들어오라면 사실 퇴거 명령입니다.

하는 수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문한 차도 마시지도 못하고 돈만 지불하고 나가는 즈음에 다른 직원이 와서 목사님에게 고성을 질러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강압적인 명령을 받은 장애인인 저와 수모를 당한 처에게는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그후 장애인을 수발하고 살아가는 집사람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우는 모습을 보고는 내가 싸우고 혼을 내겠다고 선언하니 평소 착한 집사람이 너무나 기뻐합니다.

 

그래서 호텔앞에서 1. 장애인 차별금지법을 지켜라! 2. 장애인 편의시설을 보강하라! 3. 장애인에게 스쿠터를 길 밖에 내어놓고 걸어서 다시 커피숍에 오라고 명령한 직원은 파면하라! 4. 장애인 목사님과 처에게 위압적인 태도로 보인 직원은 서면으로 사과하라! 5. 서울시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실히 점검하라는 팻말을 적고 20일 오전 1인시위를 합니다. 그리고 YTN과 복지TV와 인터뷰를 가지고 오늘 소셜 포커스와 회견을 가집니다.

 

이 사건은 개인 윤석용과 장애인 목사님에 대한 차별을 넘어서 장애인 차별금지법 위반이고 친절과 서비스를 제일의 운영지침으로 삼는 호텔의 고객 대응에 각성을 요구하는 시위이고 요구입니다.

호텔 팀장과 총지배인은 서면으로 사과를 하지만 건물을 허물지 않는 한 엘레베이터를 보수할 수 없다고 답신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엘레베이터 보강 공사는 호텔 주장만 믿을수 없고 우리나라나 외국의 최고의 기술자에게 용역을 주어서 결과보고서를 만들고 저도 용역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직원 징계는 이런 장애인에 대해 인식을 가진 자를 엄하게 처벌함으로 향후 우리나라에서 더이상 장애인 차별을 중지하도록 경종을 울리기 위하고 코리아나 호텔의 이미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신을 보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예전에 비해 장애인 복지와 배려가 저도 놀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어떤 분야는 너무 미안할 정도로 장애인에 대한 처우가 향상되었습니다.

선진국을 향하는 길목에 가끔 이런 추한 생각을 가진 사람 때문에 아직도 장애인 인권이 침해당하고 사람 대접을 못받고 음지에서 사는 장애인들도 많습니다.

정부는 의무적으로 1년에 한두번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도록 모두 기업과 관공서와 저희 같은 작은 작은 자영업자인 한의원도 교육을 받습니다.

 

장애인의 된 까닭으로 제 인생은 파란만장한 세상을 살았지만 제 후배들은 이 호텔에서나 한국 땅에서 더 이상 경멸과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다짐하면서 장애인 차별금지법을 지키라고 요구합니다.

 

장애인 된 것에 대해 한이 많은 저는 소리 높여 주장합니다.

 

의학을 공부해보니 인생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이빨이 빠지고, 눈도 안보이고, 허리가 굽어져 움직이기 불편하고, 온갖 병이 많이 들기에 인생 길은 모두 장애인으로 가는 긴 역경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두들 장애인에게 잘하고 투자하는 것이 곧 자기의 노후에 대한 투자임을 잊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윤석용

천호한의원 원장, 18대 강동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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