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익의 문화로 보는 우리말 /해체(解體)
여러 부분을 작은 부분으로 나누거나 어떤 조직을 흩어지게 하는 것을 해체(解體)라고 한다. 해체(解體)의 의미는 한자에서 찾아보면 이해하기 쉽다. 한자 해(解)는 칼[刀]로 소[牛]의 뿔[角]을 자르는 것을 나타낸 글자로 ‘소를 잡는다.’는 뜻이다. 소를 잡는 것은 소 몸의 각 부분을 풀어 헤치는 것과 같으므로 ‘풀다.’는 뜻도 된다. 해석(解析), 해답(解答), 분해(分解), 오해(誤解)와 같은 단어가 있다. 『장자(莊子)』에 포정(苞丁)이란 인물은 소를 잡는데 달인이었다. 평생을 소를 잡아온지라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소를 잡으며, 뼈를 건드리지 않고 그 틈새로 칼날을 놀리므로 그 동안 한 번도 칼을 갈지 않았을 정도였다. 그래서 장자(莊子)는 소를 잡는 것을 해우(解牛)라고 표현했다.
체(體)는 ‘뼈 골(骨)’과 ‘풍성할 풍(豊)’의 결합이다. 풍(豊)은 제기(祭器) 위에 가득 담긴 제물(祭物)의 모습으로 ‘풍부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곧 체(體)는 ‘뼈가 충분히 갖추었다.’는 뜻이 된다. 체(體)는 원래 사람 몸을 뜻했는데, 후에 동물, 사물의 몸체도 뜻하게 되었다. 체력(體力), 체육(體育), 신체(身體), 형체(形體) 와 같은 단어가 있다.
‘한 마리의 용이 두 마리의 호랑이를 갈라 놓다.’라는 뜻의 일룡분이호(一龍分二虎)라는 말이 있는데, 유비(劉備)가 도원결의(桃園結義)를 맺기 전에 장비(張飛)와 관우(關羽)가 싸우는 것을 말린 이야기이다. 장비(張飛)는 원래 탁주(涿州)라는 곳에서 소와 돼지 해체(解體) 전문가였다. 우연치 않게 시장에서 녹두장수와 힘겨루기를 하였는데, 이를 말린 것이 짚신장수였다. 녹두장수는 관우(關羽), 짚신장수는 유비(劉備)였다. 삼국지(三國志)의 영웅 세 사람은 싸움과 중재로 알게 되어 평생을 함께 할 의형제(義兄弟)를 맺는다. 이것이 유명한 도원결의(桃園結義)이다.
해체(解體)는 ‘소를 잡듯 몸체를 풀어 헤친다.’는 뜻이다. 지금은 ‘뜯어내다.’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불공정한 사회 제도와 규범들이 불공정한 사회 상황을 야기한다.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권력을 가진 주체들이 낡은 제도와 규범을 해체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사회 제도를 정의로운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능동적 에너지가 우리 사회에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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