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위례동 主婦 50명, 地域위한 고민이 自願奉仕로 이어져
-‘뜨개봉사단’ 자발적 구성 진입장벽 낮은 뜨개질로 나눔 시작
송파구(구청장 서강석) 위례동 주부 50명이 지역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봉사단을 구성하였다.
이들은 지난 11월 14일 발족한 ‘위례 뜨개봉사단’이다. 위례동이 평균연령 35.7세로 송파구에서 가장 젊은 지역인 점을 고려하면 이색적이다.
단원 50명은 30대에서 8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대다수가 올해 1년간 지역공동체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트리니팅(tree knitting, 나무에 손뜨개 옷 입히기)’ 활동에 참여한 주부들이다. 지역을 위해 일하는 보람을 알게 되면서 사업이 마무리된 후 자원봉사로 의기투합해 다시 뭉쳤다.
단원들은 “지역을 위해 우리 주부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해 왔다”면서 “조금의 시간과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원봉사로 뜻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뜨개질은 주부들이 하기에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지속 가능성까지 있어 제격이었다.
봉사단은 오는 12월 5일 첫 모임을 갖는다. 향후 6~7주간 매주 화요일 위례동 주민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어르신들 취향을 반영해 남성용 목도리 50개, 여성용 모자 50개를 제작해 내년 설날 즈음 홀몸노인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뜨개질 초보 단원들을 위해 동 자치회관 뜨개강사인 강보영 씨(52세)가 매주 재능기부로 함께 한다. 다른 지역에 살고 있지만 봉사단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기도 했다.
봉사단 대표 김계현 씨(56세)는 “봉사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다”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지금 할 수 있는 쉬운 활동부터 경험하다 보면 그 효과가 나비효과처럼 확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봉사단은 뜨개질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의 다양한 곳에서 자원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송파구에서는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층간소음 문제해결을 위해 송파2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송파삼성래미안아파트 슬기로운 층간소음 생활’, 엄마와 아이들이 환경보호를 위해 결성한 ‘송파그린엔젤클럽’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구 발전을 위해 소중한 시간과 마음을 나눠 주시는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이 구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는 송파구가 되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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