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의회 박종현 의원, 靑年 成果共有會의 主人이어야 할 그곳엔 [청년]이 없다.
가락2동 문정1동을 지역구로 하는 박종현 의원입니다.
지난 해 말 이 자리에서 구정질문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면서,
저는 서강석 구청장께 당부드렸습니다.
듣는 마음이 중요하다, 우리 주민님들의 말씀을
경청하시라고 말입니다.
최근 각 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민과의 대화에
저도 참석했습니다.
구청장께서 구정현안과 비전을 설명하고,
자유질의를 통해 주민님들의 말씀에 귀기울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주민님들의 열기도 대단했습니다.
반면 지난 2023년 1월 10일, 롯데콘서트 홀에서
진행된 신년인사회는 대체 누가 주인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매우 이상하고 불편한 자리였습니다.
새해맞이 인사라면, 마땅히 주민님들을 찾아뵈어야
하는데, 송파의 주인이신 주민님들이 추위를 뚫고
오히려 공연장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롯데콘서트홀에서 구립교향악단과 성악앙상블,
구립합창단의 멋진 공연을 듣는 것도 좋습니다만,
그것이 그 모든 공연들을 다 합친 만큼 길고
지루한 구청장의 신년사를 듣는 대가라고 생각하면,
머슴이 주인께 할 도리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무엇보다 리시빙이라고 하는 식전 순서는 저에게는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주권자이신 주민님들이 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과 악수를 나누게끔 긴 줄을 세우는,
서로의 위치가 완전히 뒤바뀐 시간이었습니다.
2시에 시작하는 리시빙에 참여하기 위해
단체로 버스를 빌려타고 오후 1시부터 줄을 선
동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우리 어르신들이 거기에서
벌을 서셔야 합니까.
기다림에 지친 주민님들은 내가 악수나 하려고
이렇게 긴 시간 줄을 섰냐며 객석으로
그냥 들어가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대관료 천 3백만원, 행사진행 용역비 천 5백만원,
공연 출연료 8백20만원 등 총 3천 7백 50만원을
들이는 것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일입니까.
주민님들께 인사를 드리는 신년인사회에 주인의 자리 에 주민은 없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2월 29일 저녁, 저는 송파청년네트워크의
초대로 2022 청년정책사업 성과보고회에 참석했습니다.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분석해서 이듬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었습니다.
20만 청년인구를 자랑하는 송파구에서 집행하는
청년정책예산은 연간 총 50억 정도로 추산됩니다.
단순계산으로 1인당 2만 5천원씩에 해당하는 액수입니 다.
그 성과를 보고하기 위해 소피텔 엠배서더 4층
그랜드볼룸을 빌렸습니다.
이름만큼이나 화려한 곳이었습니다.
소요예산 3천 6백만원 중 대관비는 6백60만원,
행사 진행 용역비는 2천만원, 공연료는 3백50만원 등
이었습니다. 이 비용을 참석한 사람의 숫자 50으로
나누면, 2시간 행사에 1인당 70여만원이
소요된 셈입니다.
그럼 우리 청년들에게 직접 지급된 비용은 얼마일까요.
발표자 다섯 명 당 수당 10만원씩, 전시에 참여한 4명
에게 10만원씩, 총 9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전체 비용의 2.5%였습니다.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의 발표는 계획대로 각 7분 정도
소요되었지만, 별다른 소통의 시간은 없었습니다.
3분으로 계획된 구청장님의 인사말씀에 15분이
넘게 소요되었고, 발표자를 제외한 청년 세 분이 참여
소감을 짧게 나눴을 뿐입니다.
참여한 청년들에게 물었습니다.
이 날 행사에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거나 참여한
부분이 있었는지 말입니다.
‘송파는 지금, 청년으로 빛나다’라는 옛스러운
슬로건이나 행사 진행순서, 참석대상, 퍼포먼스
기획 등 어느 것 하나 청년들이 직접 참여한
것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청년정책사업 성과보고회에 주인의 자리에 청년은 없 었습니다.
민귀군경(民貴君輕).
<맹자> ‘진심’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백성은 존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고 말한 데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송파구민을 대표해 구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구의원으로서 행정이 진심으로 주민님들을
존귀한 주권자로 인식하고 있는지 부지런히
살피겠습니다. 행정에서도 이를 기억하시고 이전부터 해왔던 관행을 답습하기보다 창의와 혁신의 행정을 거 듭나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잘한 것은 칭찬 하고, 잘못한 것은 매섭게 꾸짖는 한 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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