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변신~ 무궁무진한 송파구의 현수막 재활용

기막힌 변신~ 무궁무진한 송파구의 현수막 재활용

현수막 롤, 선풍기덮개, 장바구니, 운동기구…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26일(화) 오금동 물품보관소에서 폐현수막 재활용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녹색나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농민, 주민, 환경단체 등 100여 명에게 다양한 현수막 재활용품을 나눠주고, 현수막 수거부터 재활용품 제작까지 현수막의 변신 과정을 사진으로 전시해 주민들의 자원 재활용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였다.

 

송파구가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처음 추진한 것은 지난 2008년. 버려지는 현수막을 자원으로 활용하고 폐기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마대자루와 모래주머니 등 공공물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2~3년 전부터는 위례신도시와 문정법조단지 등 개발사업과 관련한 광고 현수막이 급증하면서, 폐품에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가미하는 ‘업사이클링’으로 보다 다양하고 활용가치 높은 재활용품을 만들고 있다.

 

이 중 단연 돋보이고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현수막 롤’이다. 구는 2014년 인쇄공장을 견학하고, 롤을 만드는 데 필요한 윤전기를 직접 제작했다. 이러한 현수막 롤은 밭이나 과수원에서 잡풀방지용 덮개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또한 작년 하반기에는 ‘선풍기덮개’ 900장을 만들어 구청 전 부서 및 주민센터에 보급했고, 올해는 경로당 등 유관기관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장바구니, 앞치마, 화분덮개, 휴지케이스, 줄넘기, 야광로프 등 다양한 아이디어 용품을 만들고 있으며, 현수막 지지막대로 만든 운동기구도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인기다.

 

구 관계자는 “작년에 수거한 폐현수막이 약 300톤이고 1톤당 30만 원이 넘는 처리비용을 감안하면 작년에만 1억 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둔 셈”이라며 “자원 재활용, 예산절감, 일자리 창출까지 1석 3조의 사업인 만큼 더욱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