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송파구의회 이정인 의원 5분발언/박춘희구청장께서 떳떳하게 책임지십시오.그것이 옳은 처신입니다.

의정활동

by 구민신문 2015. 10. 27. 17:03

본문

송파구의회 이정인 의원 5분발언/박춘희구청장께서 떳떳하게 책임지십시오.그것이 옳은 처신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가락본동·오금동 출신 이정인 의원입니다.

 

저는 지난 233회 임시회에서 송파구 시설관리공단과 관련해 구정질문을 하였으며, 이에 대해 구청장께서는 여성문화회관과 글마루 및 거마도서관의 관장 채용에 있어서 향후법이나 조례뿐 아니라 그 취지에도 어긋나지 않는 인사를 하겠다는 개선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송파구 공무원일동을 사칭한 해괴한 공문이 저게 전달되었으며, 부구청장과 관련 국장께서는 번갈아 찾아와 지금까지의 채용에 전혀 잘못이 없고, 현 인사가 법의 취지라는 구청장의 답변과는 완전히 상반된 주장과 함께 상식이하의 협박성 발언을 하였기에 조언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도자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조직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충분히 살려 조직의 힘을 창조적으로 극대화시키는 지도자이고, 다른 하나는 조직의 힘을 과신해 사유화하거나 구성원조차 사유물로 여겨 조직을 황폐화시키는 지도자입니다.

 

실제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우리나라 축구를 가리켜 소위 뻥축구라고 스스로 비하해 왔습니다. 그러나 보란 듯이 히딩크·슈틀리케 감독들은 한국 축구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두 지도자들의 공통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바로 지연, 학연과 관계없이 오직 실력과 잠재력만을 기준으로 선발하여 이들을 폭넓은 시야로 조련하고 단련시킨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12척의 판옥선으로 134척의 왜선을 격침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목숨 바쳐 싸울 수 있도록 그들에게 용기와 자부심을 불어 넣어 주고 조직의 힘을 끝까지 신뢰할 수 있게 한 지도력입니다.

 

이와 같이 조직에 있어서 지도자의 리더십은 생명과도 같습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책임을 결코 부하 직원에게 떠넘기지 않고 당당히 받아들이며, 부하 직원의 잘못도 자기 책임으로 여기고 비리가 아닌 이상 너그럽게 용서해 주며 힘을 북돋아 준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실수 때마다 질책하면 창조적으로 일하지 않고 윗사람의 눈치나 보는 수동적 직원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버펄로의 절벽에서 유래한버펄로의 비극은 이와는 대조적인 지도자의 경우입니다.

 

캐나다 앨바타주에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버펄로의 절벽이라는 곳이 있는데 당시 원주민 인디언들은 시속 50킬로미터의 버펄로 떼들을 이 곳 절벽으로 몰아 떨어뜨림으로써 한꺼번에 수 백 마리를 포획하였습니다. 버펄로는 도망갈 때 무리를 지어 앞 놈의 꽁무니만 보고 달리는 습성이 있어서 이들 무리의 지도자만 절벽으로 잘 몰아가면 나머지 무리들은 그 뒤를 따라 저절로 절벽으로 떨어뜨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버펄로의 비극이라는 것으로서, 조직의 지도자가 잘못 판단하고 잘못 행동하게 되면 전체가 욕을 먹거나 자멸할 수도 있다는 무능한 지도자의 폐단에 대한 단적인 사례입니다.

송파구청은 현재 지도력의 난맥 상태입니다. 이제 구청장께서는 더 이상 의회와 집행부를 분열시키고, 직원들 간의 갈등을 조장시키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을 말꼬리 핑계 삼아 본인의 분풀이에 끌어들이는 그릇된 행위를 그만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구청장께서는 지금까지의 모든 문제에 대해 떳떳하게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으로 지도자로서의 옳은 처신을 행할 것을 당부하며, 많은 사람의 지적과 고언들이 배를 산으로까지 옮기는 강한 힘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직언도 허히 받아들일 줄 아는 유연한 지도자가 되시기를 촉구합니다.

저는 구정질문에서 시설관리공단의 문제를 지적하였고 구청장께서는 개선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구청장께서는 여전히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끝에만 매몰되어 있으니, 이제는 달을 보기 위해 손가락쯤은 잊어버리는 현명한 지도자가 되실 것을 정중히 권고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구청장께 다시 질문합니다.

 

지난 923일 본회의장에서 송파구민 앞에 법이나 조례뿐 아니라 그 취지에도 어긋나지 않는 인사를 하겠다는 그 약속은 기억하고 있습니까?

이상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