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의원 인터뷰
■강동구에 대해 알고 계신 정도는?
강동에 저희 이모님께서 오래 거주 하셔서, 어릴 적부터 자주 놀러왔습니다. 서울로 홀로 대학을 와 가족이 그리울 때마다 이모님이 뵈러 왔기 때문에 ‘강동’하면 왠지 가족의 품처럼 정겹습니다. 또한 이부영 의장님을 정치권 입문 전부터 존경해 왔는데, 그 분의 지역구라 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강과 넓은 녹지를 끼고 있으면서 주민의 정이 살아 있는 강동에 꼭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강동에 터를 잡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후 지역 현안사업과 숙원사업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연구하면서 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 강동구는 어느 지역보다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이런 강동의 발전을 위해 어떤 비전이 필요할지 여러 어르신, 주민들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 강동갑지역에 오게된 경위와 이부영 의장과의 緣을 이야기한다면.
저를 인권변호사로 이끌어 주신 故이돈명 변호사님께서 이부영 의장님과 막역한 관계이었습니다. 이돈명 변호사님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이부영 의장님을 뵙게 되었고, 그 뒤로 정치적, 인간적 고민이 있을 때마다 조언을 구해왔습니다.
총선을 일 년 앞둔 시점에서 어디가 가장 제가 잘 쓰일 곳인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부영 의장님께서 강동에 한번 와 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강동의 주민들은 정치적 격변기마다 우리 정치사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진심을 다한다면 주민들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는 조언에 강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진 의원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에 대해 본인을 소개한다면.
저는 오랜 시간 인권변호사로 살아왔으며, 우리 사회의 약한 사람들을 대변해 온 노력을 인정받아 국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국회에서 3년간 일하며 ‘진선미’라는 이름의 제 값을 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며 우리 사회의 안전 공백 해소, 경찰관·소방관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한 여성가족위원회로서 공공보육 확대, 여성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습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부당한 가맹점계약 문제 등 소상공인 권리보호와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등 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법을 대표발의했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0~80년대 부산 형제복지원에 부랑인들을 강제로 가둬 강제노동을 시키는 과정에서 폭행, 성폭행, 살인 등의 범죄가 집단적으로 일어난 사건입니다. 공식적인 사망자만도 500명이 넘는 심각한 인권유린 사건이죠. 피해자들은 막차가 끊겨 부산역 앞에서 첫차를 기다리던 사람, 술에 취해 길에서 잠이 든 취객, 가출한 청소년, 길 잃은 아이들처럼 무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형제복지원 진상규명법>은 국무총리 하에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위원회를 만들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법입니다. 많은 피해자들이 당시의 피해로 제 때 교육도 받지 못해 어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국가가 피해를 보상하고, 의료 및 생활 지원을 제공하는 법입니다.
■국정원 댓글사건 당시 원세훈 원장님 말씀이란 문건을 공개했는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 하에 인터넷, SNS 등에서 국민 여론을 왜곡하고 선거에 개입했습니다. 저는 2013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국내정치 및 선거개입 지시가 담긴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을 폭로하고, 잇달아 <박원순 제압 문건>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최근 고등법원에서 원세훈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국정원법 위반에 대해 유죄로 판결했죠.
저는 국회의원이라면 국가기관이 국가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 헌법가치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떳떳하게 잘못된 것이라고 밝힐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는 제게 ‘국정원 저격수’라는 별명을 붙여주셨지만, 저는 국정원이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권력기관이 되도록 국정원 개혁을 돕는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견해는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는 장단이 분명한 제도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폐지 논의에서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찬반이 비등비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실한 것은, 기초단체장·기초의원 폐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단순히 하나의 제도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치,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2018년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이런 국민들의 뜻을 깊이 새기고 신중히 논의해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위한 철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총선이 내년이다. 지역구 관리경험이 없는데 강동갑지역은 어떤 방안으로 이끌지와 현재로서는 상대방이 현역 신동우 의원이다. 구청장출신의 신 의원에 대한 전략은 서있는지.
신동우 의원님은 훌륭한 정치인입니다. 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고 같이 경쟁하게 된다면 강동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성으로서 좀 더 꼼꼼하게 주민들이 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들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서 보육·육아·여성안전 문제에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한 이후 국민들이 힘들어 하는 곳이면 안 다닌 곳이 없습니다. 밀양 송전탑 분쟁 현장, 새벽 청소근로자들의 일터 등 두발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이제 강동의 골목골목 다니며 주민들의 손을 잡고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이완구 총리내정자 청문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정치인 총리 청문회였는데 어땠는지
총리 인사청문회는 도덕성과 정책능력을 고루 살피는 자리입니다.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많아 이를 검증하느라 정책질의를 많이 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여당 원내대표까지 지내신 분이라 충분한 자질을 갖추셨을 거라 기대했는데 도덕성 면에서 흠결이 있고, 청문회에도 진솔하게 임하지 않으셔서 실망이 좀 컸습니다.
항상 모든 사람을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흠결을 따져야 하는 인사청문회는 항상 힘듭니다. 하지만 국무총리가 행정부를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이니만큼 국민의 시각에서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 노력했고 많은 분들이 그 노력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강동구민들도 전화, SNS로 많이 격려를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대선주자 문재인 후보의 공동대변인을 맡았었는데 정치적으로 계파를 말한다면
저는 특정 계파에 속해 있지도 않고, 저를 굳이 특정 계파로 분류하는 것도 불편합니다.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열심히 달렸을 뿐 특정 정치인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국민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어떤 일이라도 피하지 않겠지만, 그것이 특정 계파를 위한 것이라면 지금까지처럼 단호하게 거부하겠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제가 편들 수 있는 사람들은 오로지 국민들뿐입니다.
■경찰병원에서 환자에게 증류수를 주사했다는 사실을 국감에서 지적하고 경찰은 부인했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됐는지
경찰병원에서 MRI 촬영할 때 식염수를 주사해야 하는데, 실수로 증류수를 주사하고도 이를 은폐하려 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작년 국정감사에서 이를 지적해, 경찰청 측에서 자체조사해 본 결과 사실로 들어나 경찰청과 병원 측에서 환자들에게 사과하고 검진 등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경찰병원은 강동구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공공병원이니만큼 앞으로도 경찰병원이 더욱 안전한 공공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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